Android 8.1 변경점 & 리뷰 @ 넥서스 5X

그저께 베타테스트에 대한 버그에 대해서 조사하고, 뒤늦게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생각보다 글 작성이 많이 오래걸렸네요.
찾아보니 큰 UI 변경부터 소소한 부분의 변화까지 전체적으로 UI 변경이 좀 있었네요.
안드로이드 7.0에서 7.1로 올라갈 때보다 체감되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9to5google에 더 많은 변경사항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모두 확인해 볼 수는 없어 일부만 확인했습니다. 이 중에는 단순한 번역 변경 부분도 존재합니다.
전체적인 UI 변경으로 극히 일부지만 Pixel 2를 조금 닮도록 변경되었습니다.
1. 시스템 UI 변경점 관련

처음 뜨는 화면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만은, 미세한 조정이 있었습니다.
코미코 아이콘(알림 아이콘) 옆과 시계 옆에 여백이 생기고, 아래 네비게이션 바의 경우에도 각 키들의 크기가 확실히 작아졌습니다. 어떤 분은 아마 키가 흐릿하게 표기된다는 사실도 아실 겁니다.
이에 대해 상단바 양 쪽 여백은 둥근 디스플레이를 쓰는 기기(LG G6, 갤럭시 S8, LG Q6, 갤럭시 노트 8,LG V30, Google Pixel 2 시리즈 등)를 위한 기능이며, 아래 네비게이션 바의 투명화에 대해서는 소자 수명을 아끼기 위한 OLED용 기능으로 보입니다.(*추측입니다.)
그리고 배터리 아이콘이 얇아 졌습니다. 와이파이 아이콘과 데이터 아이콘이 둥글어진 것도 눈치 좋으신 분이라면 알아채실 겁니다.

퀵토글을 열어보니 무려 투명화가 적용되어있습니다. 마치 Microsoft Fluent UX를 연상케 하는 부분이네요.
보면 위치 아이콘도 작고 둥글게 변했으며, KT(통신사 표기 부분)와 배터리/시간 표시 부분도 위치 조정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버그가 하나 고쳐졌는데 다름아닌 데이터 켜고 끌때의 문제입니다. 본래 넥서스 5X에선 첫 회 데이터를 켤때는 인터넷이 안 되다가, 다시 껐다 키면 되는 문제가 10월 보안패치때까지 존재했음을 생각하면 엄청 늦게 해결된 부분입니다.(적어도 지난 오레오 DP3부터는 있었던 버그입니다.)

밝기 조절시에는 조금 불편한 변화가 이루어졌는데, 이렇게 조절할때마다 밝기 조절하는 부분만 분리되어 UI 상으로 낭비가 이뤄졌습니다.(OLED 디스플레이에도 썩 좋을 것 같진 않은데...)

모바일 데이터를 쓰지 않으려고 할 때도 불편한 점이 생겼습니다. 통신사 밥그릇이라도 챙겨주듯 중지하겠냐고 매번 물어봅니다.

소리 설정시에는 알림 일시중지의 위치가 살짝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착각일 수 있음)

알림 일시중지를 사용할 경우 안내 메세지(알람을 제외한~)가 검정색에서 하얀 색으로 변경된 부분도 변경점입니다. 이전버전에선 이게 검정색이라 가독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잘 고쳐졌네요.

토스트 메세지의 경우 하얀색 배경으로 변경되었는데, 이게 무려 2008년 첫 등장 이후 처음으로 변화한 거라 일부 앱에선 약간 위화감이 있습니다.

잠금화면의 경우에도 약간의 투명화가 진행되었는데, 앨범 커버로 덧 씌울 때 배경화면의 포인트 색이 진하게 뿌려집니다.(즉, 투명도가 떨어짐)

전원 메뉴 UI도 더 세련되게 변경되었습니다. 종료 중 화면에도 변화가 있네요.(스크린샷 촬영 실패) 더 진하게 음영이 깔리고 종료중이라는 표시가 상단 오른쪽 어중간한 위치에 나옵니다.

절전모드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긴 듯 한데 메세지 등에서 빠른 답장 사용시 전송 후 돌아가는 부분이 아예 표시가 안 됩니다.(아니면 최적화로 빨라져서 그렇게 보일 뿐일 수도 있겠네요.)
2. 설정 앱 UI 변경 관련

설정 앱의 경우 앱 아이콘은 변경되지 않았으나 첫 화면 UI 변경과, 내부 설정 항목 아이콘 변경이 눈에 띕니다.
앱 및 알림, 배터리, 저장용량에서 변경된 아이콘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하얀 색 계열 UI로 변하면서 검색 영역이 확대되고, 네비게이션 바 부분도 하얀 색으로 변하도록 변경해 놓았네요.

앱 및 알림의 경우 최근 실행한 앱 항목이 생성되면서 앱 정보 부분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내 사용량을 기준으로~'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이는 다른 사용자 계정이 있어서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세부 정보에서도 메세지가 추가 혹은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도 착각일 수 있음)

시스템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동작, 옵션 재설정 부분이 바로 변경된 부분입니다. 동작은 아이콘이, 옵션 재설정은 텍스트 부분이 변화하였습니다.

언어 및 입력에서는 구글 번역 앱에서 자주보던 文/A 아이콘이 추가되었습니다.

자동완성 서비스 옆의 튀는 아이콘은 원래부터 있었을 수도 있는데 참 튀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별로네요. 혼자서 크기가 크고.

개발자 옵션에선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다만 WebView 구현 옆에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앱 아이콘이 표시되었습니다. 아직 Firefox 계열은 이 Webview 구현 엔진으로 쓸 수 없으므로(다양한 이유로.) 사실상 무용지물한 기능인데 굳이 저런 쓸데없는 변화를 줄 필요 있나? 싶네요.

USB 설정 선택에서 몇가지 번역 변화가 있었습니다.

충전 전용이 충전으로 변화했습니다. 오디오 소스 텍스트도 변한 것 같은데 이건 장담 못하겠네요.

오디오 코덱도 상표권 포함해서 제대로 다시 넣어줬습니다. 선택항목은 예전과 같습니다. 아마 삼성은 8.0 오레오에서 UHQ Upscaling 옵션도 넣겠죠.(?)

이 부분은 이상하게 변했는데, 이는 영어 텍스트 원문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문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습니다.
16bit/sample
24bit/sample
32bit/sample
즉, 발번역은 아닌 셈인데, 국내에서는 16bit/44.1kHz, 24bit/48kHz 등의 표기가 더 익숙해서 더 위화감 드네요.

중간에 백그라운드 확인이 추가되었습니다.

옵션 재설정 항목에는 통신 기능을 초기화 하는 첫 번째 항목, 앱 정보 메뉴에 있었던 앱 환경설정 초기화, 그리고 공장초기화 메뉴가 있네요.

Android 버전은 기존 5.1, 7.1 등과 달리 8.1.0이 붙었습니다.
보안 패치 수준은 11월 1일이 아닌 기존과 동일한 10월 5일입니다.
좀 새로운 부분은 OPR4.170623.003에서 OPP5.170921.005로 빌드번호가 바뀐 점,
그리고 커널 버전에서 3.10.73 뒤에 접미어가 붙은 것과 GCC 4.9 구글 커스텀 버전(2014.08.27 Prerelease)이 사용되었다는 내용이 추가된 점이 흥미로운 점으로 보일 수 있겠네요.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내용입니다.

오레오 이스터에그도 오레오에 맞게 새로 디자인되어 나왔습니다.

지원 항목의 경우 도움말과 전화지원이 이전과 다르게 통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버전이 더 낫네요.
2. 시스템 앱 변화

다운로드(=파일)앱이 새 색과 아이콘을 입었습니다. 기존하고 큰 차이는 없지만 Adaptive Icon에 제대로 대응되도록 변경되었네요.
카메라도 8.1에 맞춰 업데이트 되었는데, 아래와 같이 변했습니다.

조금 더 세부 설정에 신경쓸 수 있도록 변경되었고요,

슬로우모션도 몇 몇 옵션이 추가되었으며 X 버튼 주변에 흰 배경이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X만 있었던 구 버전이 더 깔끔해 보이네요.

메뉴에도 아이콘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설정에는 동작 항목이 생기고 전체적으로 하얀 UI가 적용되었네요. 네비게이션 바까지 대응하지 않은 건 조금 아쉽습니다.
4. 내부적인 변화
부팅 속도나 배터리 효율은 이전버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확실히 앱 로딩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티스토리 앱도 이전보단 빠른 속도로 로딩되고, 인터넷도(특히 파이어폭스가) 앱 속도가 빨라지면서 더 빠르게 로딩됩니다. 무슨 변화를 줬는지는 몰라도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티스토리 사진 업로드도 이전보단 빠르게 올라가고요.
다만 이 변화 때문인지 앱 호환성이 다시 떨어졌습니다. API 버전이 올라간 것도 그 때문인 것 같은데, 트위터, Chrome 등이 간헐적으로 종료되곤 합니다. 특히 Chrome의 경우 쓰다보면 가끔 랜덤 재부팅 현상을 겪는 경우가 있다네요. 이외에도 Pixel 기기 한정 sRGB 모드가 사라졌다고 합니다.(개발자 옵션에서)
그리고 이전버전처럼 램 여유가 생기는 게 아니라 되려 줄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램을 쓰는지 메모리 부족 토스트 메세지가 더 자주 뜹니다. 리프레시도 많아졌고요.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른 듯 한데 랜덤이라는 것 자체가 약간 문제있어 보입니다.
아직은 버그가 조금씩 보이니 호환성이 중요한 경우 안 쓰시는 게 좋겠지만, 은행 앱 등 호환성을 많이 타는 앱 중 다음과 같은 앱은 이용 가능이 확인되었습니다.
- 모바일 레일플러스
- KB국민 스타뱅킹
- KB국민 스타알림
- SC 제일은행 브리즈
- 농협은행
- 신한 FAN
- 한컴오피스 한글 for 넷피스 24
- hubiC
- 카카오뱅크
아무래도 내부적 변화도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하긴 저번처럼 OpenSDK로의 전환이나, 버전업 등의 변화가 있는 게 아니니 납득은 됩니다.
벌써부터 정식버전에 가까운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어서, 정식버전이 잘 나올 것 같아 기대되네요.

* 이 글을 제대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애매모호한 부분에 대해서 Pixel 제품군, 넥서스 5X/6P 등 레퍼런스 기기 사용자분들의 제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적하실 부분 있다면 댓글 및 트위터 멘션으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