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간의 넥서스 5X와 함께하는 생활을 청산하고, 새 휴대폰 LG G8 ThinQ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S10e / S10 / S10+ / S10 5G, LG V50 / V50S ThinQ 모델 등 쟁쟁한 경쟁모델에도 불구하고 LG G8 ThinQ 모델을 들이게 된 까닭은,

  • 구입 시점 당시 저렴한 할부원금
  • ToF를 이용한 Face Unlock 지원
  • 아직 부족한 5G 망으로 인한 배터리, 퍼포먼스 문제가 없는 모델

이라는 요인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LG전자가 휴대폰 생산 시설 대부분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옮긴데다, V50 ThinQ 및 V50S ThinQ에 비해 5G 특수를 받지 못해 밀린 탓에 G8 ThinQ 모델의 경우 휴대폰 재고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인기가 많은 뉴 모로칸 블루 모델의 경우, 각 통신사 대리점에서조차 1~2개 수준의 적은 재고를 가지고 있어서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집 근처에선 LG G8 ThinQ보다 같은 시기 공시 지원금이 확대된 삼성 갤럭시 S10e / S10 / S10+ 모델이 더 많이 팔렸는지 극소수 재고를 구할 수 있었고 KT보다는 SKT의 조건이 조금 더 좋았기에 4년간 사용한 KT를 버리고 SKT로 번호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통신 3사를 같은 번호로 4년마다 한 번씩 바꿔가며 쓰게 될 줄은 몰랐지만,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사양
모델명LM-G820N
CPUQualcomm Snapdragon 855 Platform (SM8150)
RAM6GB LPDDR4X RAM
저장소128GB UFS 2.1 / microSDXC (최대 2TB 지원)
통신 규격LTE Category 19 (다운로드) / Category 13 (업로드)
Bluetooth 5
NFC
LG페이(마그네틱 결제)
WiFi 5 (802.11 a/b/g/n/ac)
GPS
디스플레이3120X1440 QHD+ OLED FullVision Display (LG Display) + 트루뷰(색감 자동 조절)
배터리3500mAh (무선 충전 지원)
음향CSO(Crystal Sound OLED / 디스플레이 스피커) 방식의 수화부
멀티미디어용으로 제공하는 CSO + 내장 스피커 방식의 스트레오 스피커
DTS: X 입체 음향 (좌우, 정면, 와이드)
HiFi Quad DAC (ESS Sabre DAC 9218p)
3.5mm 규격 이어폰 단자
운영체제Android 9 Pie (LG UX 8.0) > Android 10 Q (LG UX 9.x)
구매 당시인 2019.12.13 당시에는 업그레이드되지 않았으나 2019.12.27부로 Android 10 업그레이드 완료(펌웨어 버전 G820N20h)
카메라전면:
일반각 800만화소 (F1.7 / AF)
ToF 센서를 포함한 정맥인식, 3D 안면인식, 에어모션용 Z카메라
후면:
망원 1200만화소 (F2.4)
초광각 1600만화소 (F1.9, 107도)
일반각 1200만화소 (F1.5)
규격151.9mm * 71.8mm * 8.4mm
무게 167g
기타HD DMB 지원, AOD 지원, 지문인식 / 정맥인식 / 3D 안면인식 지원, 구글 어시스턴트 키 탑재, 퀵헬프 지원 대상 모델, 에어모션 지원, MQA 지원, IP68 방수방진, 밀스펙

아이폰 X / XR / XS / XS Max 및 11 / 11 Pro / 11 Pro Max 모델에 들어가는 3D 기반 얼굴 인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지만 ToF 방식으로 안면인식이 들어간 점은 저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국내에서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3D 안면인식이 들어간 제품은 G8 ThinQ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S10 모델 중에도 ToF 센서가 들어간 모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5G 모델이라 LTE 요금제로는 바로 개통할 수 없어서 조건에서 제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IP68 방수방진 지원이 되기 때문에 제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물론 물 속에서 씻다가 침수되면 고객 과실이라 반드시 좋다고 보기도 애매하지만, 방수방진 인증을 받은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있기 때문에 좀 더 맘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게 부문에서도 최근 기기들이 무겁게 나오는 추세인데 반해, 167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여 넥서스 5X 대비 30g 가량만 늘어나 손에 쥐고 사용하기에도 더 편했습니다.

제품 구성

 

보안 상의 이유로 IMEI 및 S/N은 가린 상태로 편집하였습니다.

 

여타 다른 LG 휴대폰과 유사하게, 검정색 직사각형 박스에 담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옵티머스 뷰2나 넥서스 5X 시절에 비해 상당히 크기가 줄어든 것인데, 실제 내용물을 보면 크기가 줄어든 것에 비해 구성품은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패키지 뒷면

 

뒷면에는 붐박스 스피커를 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어차피 붐박스 스피커가 좋은 평을 받는 물건이 아니라 사용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직사각형 모양의 작은 박스 안 내용물

 

본래 구입할 때 휴대폰 위에 액정 닦는데 유용한 융이 올라와있는데 제가 받을 당시 통신사 대리점 직원께서 융을 한 번 닦는데 쓰시고는 버리시는 바람에 집에 와서 재개봉을 했을 때는 휴대폰이 가장 위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네모난 종이 상자가 있어 뜯어보니 각종 사용설명서와 유심 / microSDXC 장착용 트레이 개봉 핀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SKTelecom 모델이라서 패키지에 Welcome Package라는 이름의 종이가 하나 들어있는데 별 도움이 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LG G8 ThinQ에 동봉된 충전기

 

같이 포함된 충전기는 Quick Charge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5V 1.8A 혹은 9V 1.8A 규격의 출력을 지원합니다. 생긴 모양새는 넥서스 5X에 포함된 것과 같으나 Type C 단자가 아닌 Type A 단자로 탑재되었고 출력 규격도 넥서스 5X에 번들된 충전기는 5V 3A로 달랐습니다. 다만 일반 충전 시에는 LG G3에 포함된 충전기와 동일하게 5V 1.8A로 충전된다는 것이,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5V 2A가 아닌 5V 1.8A를 동봉해준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충전기와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과 OTG 젠더

 

그밖에도 USB Type A to Type C 케이블, OTG 젠더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Type C to C인 넥서스 5X와 달리, 한 쪽이 Type A인 케이블을 제공했기 때문에 다른 Type C 단자 채용 기기에서 데이터를 유선으로 옮겨올 때를 대비해 제공한 듯 합니다. 다행히 저의 경우 넥서스 5X에서 LG G8 ThinQ로 넘어오는 경우여서 Type C to C 케이블이 그대로 있었고 따라서 OTG 젠더를 사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삼성 갤럭시 A5 (2016) 모델에도 micro B Type to Type C 젠더가 동봉되어 있는데 이제는 Type C 케이블이 워낙 많고 저렴하게 풀려서 그런지 해당 젠더를 넣어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어폰 박스

 

그리고 쿼드비트 3의 원가 절감형으로 불리는 이어폰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크레신이 아닌 부전전자에서 생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어폰 상자 속 여분 이어팁과 이어폰

 

색상은 검정이었습니다. 물론 조그만한 이어팁도 두 쌍 제공했는데 크기를 보아 하나는 조금 더 작은 팁이고 하나는 큰 팁으로 보였습니다.

 

클리어 케이스를 끼운 본체 사진

 

기기 본체는 통신사로부터 클리어 케이스와 우레탄 재질의 필름을 받아 부착된 상태로 사용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10 업그레이드 전까진 AOD의 알림 및 배터리 표시 영역에 회색 음영이 없었는데 디자인 요소로 추가되었더군요.
이 부분은 안드로이드 10 업그레이드 후기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본체 뒷면은 각도에 따라 짙은 파란색의 색감이 계속 변화하여 예뻤습니다. 카민 레드 색상이 이 부분에선 제일 이쁘다고는 하는데, 빨강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파랑을 골랐네요.
그 외에도 측면으로 USIM / microSDXC 슬롯과 전원버튼,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절연띠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언더 글라스 디자인을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플래시 부품만 일체감이 부족하게 장착되어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넥서스 5X 대비 플래시 색상도 바뀌고 듀얼에서 싱글로 변했는데 생각보단 플래시가 변한 게 나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버튼과 SIM / microSDXC 슬롯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수폰이라 어쩔 순 없지만 microSDXC를 교체할 일이 생기면 SIM도 같이 딸려나와 교체하는 동안 이동통신이 되질 않는 점은 아쉽습니다.

하단에는 스피커, 절연띠와 Type C 단자, 3.5mm 이어폰 잭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도 있는데 이 부분과 상단 마이크를 이용해 스트레오로 동영상 / 고음질 녹음이 가능하단 것은 신기했습니다.

왼쪽 측면에는 볼륨버튼,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및 정체를 알기 어려운 구멍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붐박스 스피커 내지는 Crystal Sound OLED를 위한 소리 구멍이 아닌가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상단은 절연띠와 마이크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베젤 자체는 요즘 최근 기기보다 뒤쳐지지만, 저한테는 거슬릴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런 트렌드에 민감한 분들은 상당히 불만족스러워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상단 자물쇠 아이콘은 정맥인증 / 안면인식 기능 때 유용했기에 다른 분들이 촌스러워하시는 것과 달리 괜찮았습니다.

개봉 후 한달 간, 꽤나 괜찮게 사용하였고 12월 말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로 좀 더 나아진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음에는 안드로이드 10 + LG UX 9 업데이트 후기를 시작으로 일반적인 리뷰에 해당하는 음향/카메라/활용 등의 면에서 다각도로 글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 본 글은 LG전자의 제품 제공이나 대가 없이, 순수하게 구입하여 리뷰하였습니다. 틀린 부분이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트위터 멘션 및 이 글 댓글을 통해서 알려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