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말, 북한에서 붉은별 3.0이라는 OS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2.0 버전도 과거 네이버 블로그 사용 시절 리뷰한 적이 있지만, 3.0까지 리뷰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가상머신에서 설치한 것이므로 별 문제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설치 당시에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첫 단계는 boot.iso를 받아 마운트 해주시면 됩니다. 신기한 것이 저 인증코드가 boot.iso에서는 무력화 되어서 인증코드가 틀렸다는 오류오유 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신경을 덜 썼는지, 제목은 '인증열쇠'이고 그 아래는 '인증코드'로 적혀있는 부분이 신경쓰였습니다.

그래서 아무거나 입력했습니다.

그냥 Tab키로 확인으로 항목이동 하신 뒤에 확인 누르시면 됩니다.(Enter)

그러면 갑자기 망관리자네트워크 관리자  가 eth0 초기설정을 진행합니다.

 

흔한 오류가 나타나는 군요 ㅎㅎ

이젠 열쇠글이 아니라 암호네요. 이랬다 저랬다;;;ㅋ

입력하고

이렇게 했습니다.

당연히 디스크에 변경사항을 기록해야 겠지요 ㅎㅎ

워낙 포맷이 빨라서요;;;; 진짜 빠르네요

일단 다 선택했습니다. GUI 환경지원까지도요.

설치 시작!!!

으아!!! 근데 왜 진행이 안되는겨;;;

재기동!

부팅시작!

금방 사용자 로그인 화면이 뜨기는 하는데,,,, 뉴스에서 떠들어 대는 그 Mac OS X느낌일까 했더니....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계정 생성이 root밖에 안 되는 점은 분명 단점이었습니다. 특히 이 배포판은 서버용으로 아는데, 왜 이렇게 커스텀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호입력~

UI가 예쁘지 않은 것은 둘째치고, 서버용이라서 그런지 뉴스에서 홍보하는 것과는 아주 이질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갑자기 저 위에 있는 한글 입력기가 nabi입력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클릭해보니, 그렇진 않고 hana라고 하는 입력기였습니다. 3.0 버전에서도 여전히 Windows의 UI와 비슷하게 제작하려 했던 모양입니다.

웹 브라우저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북한에서 제작한 글꼴이 기본 적용되어 어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실제 웹 브라우저 자체는 Firefox 10 버전을 기반으로 수정한 모양인데, 이에 대한 내용이 없는 것은 과연 북한다웠습니다.

nation 키보드가 북한식이라 nation이 아닌걸로 변경하였습니다. 레이아웃 중 창덕이 두벌식 레이아웃이더군요.

'빛발'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iptables와 같은 방화벽 역할을 하는 SW가 아닌가 싶습니다. 포트 번호를 '포구 번호'라고 쓰는 것도 신기하더군요.

예, 넌 어디서 VMWare 받았니?

서버버전이라서 그런지 이렇게 나오네요. 

총평

북한에서 제작한 것치고는 잘 제작된 OS라는 인상을 받긴 했습니다. 따로 사용자 매뉴얼이 동봉되어 있는 점도 그렇고...

다만, 다른 배포판의 완성도가 더 높고 쓰기도 편한지라 굳이 다른 배포판을 두고 이 배포판을 이용할 일은 없을 듯하였습니다.

* 본 글은 2021년 8월 26일 문체를 가다듬고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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