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 KDE Neon 안정 버전에도 Plasma 6이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Wayland 지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안정 버전이라고 하기에는 버그도 상당히 많았으나 5월 시점에선 점차 안정화가 되어가는 시점이라 이제는 몇 가지만 더 설정해주면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리고 아마 다음 버전에서도 다시 우리를 괴롭힐 수도 있는 한글 입력 문제와 일부 패키지의 KDE Plasma 6 미지원으로 인한 UI 문제가 자리하고 있어서 비교적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글은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초보자용 해결책을 제시하며, 전문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럴 능력도 안 됩니다.

fcitx 설정 후 로그인이 불가능한 문제

본 문제에 대해서는 Plasma 5.27 기준이긴 하지만 fcitx 공식 위키에서도 명시하고 있는 설정법대로 기존 값을 지우고 필요에 따라 다시 설정하면 해결됩니다. 그간 Debian 계열 배포판에서 유용하게 사용한 im-config 도구가 여기서는 오히려 그래픽 환경 로그인을 먹통으로 만드는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추가로 아마 현재 Neon을 쓰시는 분들은 시스템 설정 - 키보드 - 가상 키보드에서 Fcitx 5 외에도 Fcitx 5 Wayland Launcher (Experimental) 항목을 하나 더 발견하실 수 있으실텐데, 현재는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 어느 것을 골라도 상관은 없다고 합니다. 포럼 게시글이나 Google 그룹스에 계시된 출시 안내글을 보면 향후에는 점차 Wayland Launcher 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이긴 하네요. 현재 사용 중인 입장에서 불안정성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의 한글 입력 해결하기

flatpak 애플리케이션 한 번에 관리하기

fcitx 위키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환경변수를 따로 설정해두어야 하는데, flatpak을 사용하는 패키지들도 그러합니다. 비교적 쉽게 관리하기 위해서 저의 경우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하였습니다.

  1. flathub에서 Flatseal 설치하기
  2. 실행 후 All applications 선택
  3. Environment 부분에서 환경 변수 설정

이때 환경 변수는 다음과 같이 설정합니다.

flatseal에서 All applications를 선택한 화면. Environment Variables 항목에 값이 설정되어 있다.

GTK_IM_MODULE=fcitx
QT_IM_MODULE=fcitx

이름에서 유추 가능하듯, GTK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Qt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각각 입력기를 설정해주는 환경 변수입니다. 기존에는 im-config 등을 이용하여 설정하였으나, 현재 환경에서는 전역 설정 시 로그인이 불가한 문제 등이 발생하므로 flatpak 환경에만 별도로 설정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앱마다 어떤 프레임워크를 사용했는지는 다르겠지만, 향후 설치할 애플리케이션마다 따로 설정하고 값을 관리하는 것은 번거로운 작업이고, 두 값을 모두 설정한다고 하여 애플리케이션의 작동이 어려운 것은 아니므로 위와 같이 설정하였습니다. 자신이 애플리케이션마다 어떤 프레임워크를 사용했는지 명확히 알고, 직접 하나씩 관리하고 싶다면 앱마다 환경변수를 설정하여도 무방합니다.

그 외 일부 앱들의 한글 입력 해결하기

현재 KDE Neon에는 Krita, LibreOffice 등 Plasma 6 및 Qt 6에 대응하지 못한 애플리케이션들이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한글 입력이 불가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fcitx 공식 위키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환경 변수를 별도로 설정하여 한글 입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쉽게 설정했던 방법은 kmenuedit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kmenuedit은 말 그대로 KDE의 메뉴를 편집하는 도구입니다.

Plasma 앱 실행기(시작 버튼)에서 kmenuedit을 검색하여 실행하는 화면

KDE 메뉴 편집기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앱 실행기의 앱 목록에서 보았던 카테고리와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납니다. 이 중 문제를 일으키는 앱을 선택하여 편집을 진행하면 됩니다.

각 애플리케이션에는 명령행 인자, 환경변수, 앱 설명, 아이콘 등을 편집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명령어로는 접근할 수 있지만 메뉴에는 등록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주거나, 아이콘을 바꾸는 등의 작업도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환경변수를 설정하여 한글 입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므로 아래와 같이 애플리케이션의 프레임워크에 맞춰 환경변수를 설정합니다. (잘 모르겠다면, QT_IM_MODULE과 GTK_IM_MODULE을 모두 설정해도 됩니다. 이때, 각 환경변수는 쉼표로 구분합니다.)

Krita는 Qt 기반 프로그램이므로, QT_IM_MODULE=fcitx로 환경변수를 설정하였습니다.

환경변수 입력 후, KDE 메뉴 편집기 왼쪽 상단의 저장 버튼을 반드시 눌러 적용해주세요. 이후 메뉴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정상적으로 한글 입력이 되는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ibreOffice의 외관 문제

LibreOffice 자체는 KDE 6을 지원하는 패키지(libreoffice-kde6)가 Fedora나 Arch Linux에는 존재합니다만, 아쉽게도 이유는 모르겠으나 Ubuntu 22.04, KDE Neon 저장소 모두 지원 패키지가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Ubuntu 24.04에서도 Kubuntu는 Plasma 5.27 버전을 사용하기로 하여 Ubuntu 측에서 관련 패키지를 넣어줄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Neon 자체 저장소에 추가되어야 할 듯한데 아무래도 X11 기본 UI 디자인이다보니 마치 혼자 Windows 2000(혹은 95나 98)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UI 뼈대에 최신 아이콘이 둥둥 떠다니니 앱 안쪽으로도 바깥으로도 영 봐줄만한 화면이 아닌 상황입니다.

다행히 약간 문제가 있지만 Plasma 5 확장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어, 아래와 같이 설정하여 한글 입력과 UI 문제를 함께 수정할 수 있습니다. LibreOffice 메뉴 항목이 통합 1개, 애플리케이션마다 1개씩 있어 모두 수정해야 하는 까닭에 번거로우므로, 한 번 입력 후 복사 붙여넣기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입력해야 하는 값은 다음과 같습니다.

GTK_IM_MODULE=fcitx, SAL_USE_VCLPLUGIN=kf5

이후 마찬가지로 왼쪽 상단의 저장 버튼을 눌러줍니다.

한글 입력을 확인하는 LibreOffice Impress 화면. Breeze 테마가 적용되어 있다.

이후 마찬가지로 실행시켜주면 KDE 스타일의 파일 탐색기와 UI 디자인, 그리고 한글 입력이 모두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