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TmaxDay 2019 1부 행사 - CloudSpace, TmaxOS
TmaxDay 2019 방문기 시리즈 [이 글] TmaxDay 2019 1부 행사 - CloudSpace, TmaxOS [2019.12.31] TmaxDay 2019 막간 체험 - TmaxOS 시연 후기 [2020.02.01] TmaxDay 2019 2부 행사 - AI, Tibero, Cloud |
최초 작성: 2019.11.30 ~ 2019.12.26 오후 9시 31분
최초 작성일 게시: 2019.12.26 오후 9시 32분
변경사항 접기/펼치기로 변경: 2020.01.01 오전 12시 10분
2019년 11월 29일 오전 10시, 티맥스 소프트, 티맥스 데이터 및 티맥스오에스는 올해도 어김없이 TmaxDay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2018년과 달리, B2C 행사와 B2B 행사로 구분하여 진행했는데요. 공식 웹사이트에서 표현은 그렇게 했지만 사회자는 1부와 2부로 표현하였고 실제로도 일반 고객 대상인 오전 행사에 참가한 사람이 오후 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1부 전체와 2부 키노트, 세션 1, 세션 2까지 듣고 왔으며, 이번 글에서는 1부 전체에 대한 내용과 소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1부와 2부가 성격이 다른 만큼 중복되는 부분도 있으니 다소 겹치더라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Open The New World with Distruptive AB2C2였습니다. A, B, C는 각각의 의미가 있는데 다음 표와 같습니다.
A |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
B | Blockchain |
B | Bigdata |
C | Cloud |
C | Collaboration |
이 내용을 보면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이번에 티맥스 그룹이 공개한 부분은 협업도구, 클라우드, 인공지능 비서였습니다. 이 중 일반 고객을 위한 1부 행사에서는 Tmax CloudSpace와 TmaxOS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구체적으로는 IT 단막극과 토론이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는데 각각 Tmax CloudSpace의 홍보와 TmaxOS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었습니다.
IT 단막극: 5G 세대가 워라인 시대를 사는 법
IT 단막극은 Tmax 직원들이 만든 짧은 단막극 형태의 CloudSpace 홍보 시간이었습니다.
이메일로 보냈는데 카톡으로 다시 보내라고 하고, 잘 못찾겠으니 다시 보내라는 직장 상사의 지시에 지친 "김열심 씨". 결국 퇴사하고 말았고, 1년의 세월이 지나 Tmax CloudSpace로 일하는 곳에 입사해 CloudSpace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직장 동료가 워라인을 주장하며 CloudSpace를 더 잘 쓰기 위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잠깐, 워라인이라니요?
티맥스가 주장하는 워라인 시대는, Work Life Intergration의 약자였습니다. 즉, 일과 삶의 통합이라는 것인데, 단막극 내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듣기만 해도 끔찍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아니, 일과 삶의 경계를 허물고 통합을 해버린다니, 휴가를 가도 휴가 같지 않은 얘기를 당당하게 하다니, 당황스럽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와 비슷했습니다.
* 기억에 의존했으므로 약간은 다를 수 있지만 이와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A: 워라벨은 알지?
B: 그럼~ 내가 누군데. Work Life Balance 잖아~
A: 그러면~ 워라인은 뭔지 알아?
B: 워라인? 그게 뭔데?
A: Work Life Intergration!
B: 뭐? ..통합?! 완전 끔찍해!
그러자 A는 끔찍한 일이 아니라며 자신이 Work Life Intergration 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Tmax CloudSpace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방법은, "스페이스"라고 불리는 CloudSpace의 작업 구역을 여러 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업무 A / 자기 개발 / 가족 여행 이런 식으로요. 일종의 카테고리 비슷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일단은 설명을 들어봤을 때 구글 팀 드라이브와 개인용 드라이브의 차이처럼 권한같은 게 분리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누가 업무용으로 쓰던 공간에 자기 일을 가져다가 쓸까요? 저는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았으니, 고등학교를 예로 들어봅니다. Tmax CloudSpace의 계정은 마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사라지는 각 시 도 교육청의 무료 Office 365 계정처럼 퇴사하면 사라질 계정입니다. 설렁 유지된다고 해도, 특별한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사용하기엔 어렵습니다. 기업이라면 더 할겁니다. 카카오 직원용 이메일을 네이버 주식회사에 입사한 후에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자기 주도적이지 않은 부분에서는 이렇게 업무용으로도, 자기 일로도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유명합니다. 업무용 단톡방과 개인용 단톡방, 이런 식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킬 정도였으니 이 사례가 썩 좋게 와닿지 않는다는 것은 알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 앱도 개인용 메신저에서 시작한 것이 업무용으로도 쓰인 사례인 거지, 업무용이 개인용으로도 쓰인 사례가 아닙니다.
결국 Tmax CloudSpace가 꿈꾸는 Work - Life - Intergration은 그 끔찍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 지 의문인 제품입니다. 나중에 티맥스 오에스 본부장님께서 나오셔서 Tmax CloudSpace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여기에는 메신저도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도 이어질 HyperStudy와 CloudSpace 관련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영상 통화까지 됩니다. 나름 미리 우려한 셈인데, 글쎄요. 딱히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예상되는 바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Tmax CloudOffice
이 클라우드 공간에서, 직장 동료 역의 Tmax 직원 분이 강조한 것이 또 있었습니다. Tmax Cloud Office였습니다. 이 부분도 나중에 기업용 세션에서 Tmax CloudOffice를 소개하면서 내용이 자세히 나오는데, 간단히 말해 다음과 같은 논리였습니다.
- 기존 웹 오피스(구글 문서도구, Polaris Office)의 경우 Javascript 기반으로 브라우저에서 렌더링되어 모든 기능을 구현할 수 없고, 복잡한 편집을 위해선 내려받아 편집하고 다시 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 Tmax CloudOffice는 서버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구동해서 렌더링한 후 웹페이지로 보내니까 안전하고 모든 기능을 쓸 수도 있다.
네, 물론 지금 웹 오피스는 한컴오피스 Online도 그렇고, Microsoft Web Office도 그렇고, 구글 문서도구도 Javascript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과거에는 ActiveX나 Java 애플릿을 활용한 오피스도 있었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도태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그 회사들이 과연 서버에서 렌더링해 전체 기능을 지원하는 오피스를 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과거 피처폰 시절에는 휴대폰 자체가 풀 브라우징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서버에서 웹 페이지를 렌더링한 후, 이미지 형태에 링크들을 달아서 휴대폰으로 보내는 방식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기껏해야 Flash Player 정도나 지원하고, Javascript는 제대로 지원하지 않곤 했었죠. 지금도 많이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서버를 거쳐 웹 페이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Opera Mini와 Puffin이 유명합니다. 하지만 오피스에는 이런 일을 하는 업체가 없습니다. 국내 기업인 한글과 컴퓨터도 최근 웹 한글을 출시하긴 했지만 이것도 Javascript 기반입니다.
이렇게 렌더링해서 사용자에게 보내는 방식은 사용자는 부담이 적을지 몰라도 서버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입니다. 유자드 웹이 망한 원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암만 구독형 모델을 제공한다고는 해도, 광고를 붙인다고는 해도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더 많은 프로세스를 실행해야 하니 상당한 부담입니다. 폴라리스 오피스조차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오피스를 프로그램으로 제공하지만 서버에서는 모든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서버 유지 비용과 부하가 만만찮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는 겁니다.
누가봐도, 서버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이나 조직 내에서 쓰도록 하는 솔루션을 팔겠다는 뜻인데, 그닥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지금도 VM의 심리스 모드를 활용하면 비슷하게 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거기다 아직은 프레젠테이션을 불러오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편집 속도 등을 보았을 때 웹 오피스 정도의 속도는 나오므로 성능에 대한 부분은 이전의 티맥스와 다르게 아주 우려스럽지는 않았습니다.
Tmax HyperStudy
배경이 이동해 이번에는 새로운 제품군인 HyperStudy를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교육 웹 앱과 비슷하게, 개념에 대한 O / X 퀴즈, TTS를 활용한 강의 및 음성인식 비서를 활용한 질의응답 시스템인데,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CloudSpace에서 영상 채팅 및 HySAM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선생님의 리포트 제공 등이었습니다.
학생의 경우에는 HyperStudy에서 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HySAM을 호출하여 언제든 물어볼 수 있으며, 수업이 끝난 후에는 복습 문제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
티맥스는 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시중의 수학 교과서를 상당히 많이 학습시켰다고 하며, 현재 수학 과목은 개발 완료에 가까운 단계이고 소프트웨어 등 타 과목의 경우에는 아직 개발 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로 HySAM의 답변 내용이나 강의 내용을 보았을때 개념적으로 틀린 부분을 찾기 어려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개발 완료에 가깝다는 말은 빈 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인공지능 비서를 자칭하는 음성인식 체계들이 그렇듯, 반응 속도가 다소 느려 교육용 시장에서 얼마나 먹힐까 하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인터넷 강의 사이트와는 달리 TTS + 3D 애니메이션으로 동작하는 웹 앱인데 말하는 속도가 느긋한 편이고, HySAM을 호출했을 때도 음성 자체는 명확하게 인식했지만 답변을 내놓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Tmax가 정한 첫 타겟인 중학생을 상대로 이 웹 앱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답변을 내놓는 속도는 빠르지 않아도 다른 인강 사이트에 비하면 빠른 편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Tmax HySAM이 내놓는 답변의 수준은 정답과 풀이를 쪼개놓은 것에 불과하였고 이는 지금도 EBS 푸리봇이 내놓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거기에 EBSi에 적용된 챗봇은 해당 문제를 풀이한 부분의 강사님 영상까지 제공되므로 Tmax HyperStudy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HySAM이 개념적으로 한 번 더 물어보기도 하는 등 다른 부분들이 있어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교육용 챗봇으로서 앞서있다고 말하기 미묘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외에도 과제 해결에 도움을 받기 위해 CloudOffice로 프레젠테이션을 열어 공동편집을 할 수 있고, 보호자는 HyperStudy의 학생이 얼마나 공부했는지, 어디가 약한지 등을 분석한 내용을 음성인식 비서에게 물어봐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것을 물어볼 때 CloudSpace에서는 영상 채팅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Tmax는 영상채팅 + Office + 공부 모두 가능한 서비스를 찾기 어렵다며 자화자찬에 바쁩니다. 거기에 2020년 상반기에 출시하게 되면 하반기부터 광풍이 몰아 닥칠 것이라는 희망찬 이야기도 꺼냅니다.
HyperStudy가 못났다는 소리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개발자들이 고생하여 내놓은 결과물이고, Tmax Window 9나 2016년의 FreeBSD 기반 TmaxOS와는 달리 잘 돌아가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HyperStudy를 CloudOffice와 함께 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성공할 만한 아이템을 다 붙여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광풍같은 소리와는 달리 혁신적이라고 말하기엔 기존에 비슷한 제품이 많이 나와 있고, 중학생에게 과연 인기있는 웹 앱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인 앱이었습니다.
지금도 EBS에서는 EBS MATH를 통해 수학 개념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합니다. HyperStudy의 강의보다도 좀 더 공을 들여, 나름의 에피소드가 완성되도록 스토리텔링에도 신경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캐릭터 중 일부는 뜻하지 않게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TTS가 아닌 자연스러운 성우의 목소리가 사용됩니다. 이렇게 공을 들인 중학생 대상 수학 개념 애니메이션조차도 인기 한 번 얻기가 그렇게 어렵습니다. 중학생들의 눈높이가 결코 낮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스토리도 없고, TTS라 목소리도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고, 같은 3D 모션 형태에 나름의 그래픽 효과도 없는 Tmax의 HyperStudy가 '광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학원 선생님이나 학부모 사이에선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중학생 사이에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Tmax CloudSpace에 대한 총평
IT 단막극을 통해 본 CloudSpace는 상당히 식상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업무 보던 환경에서 업무는 물론이고 자녀 공부 관리에 자기 개발까지 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컨셉을 밀고나가 무리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분들의 수고로 완성된 듯 한데, 과거 Tmax의 블랙 기업적인 면모를 생각하면 CloudSpace의 생각보다 높은 완성도에 불구,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은 있습니다.
패널토론: TmaxOS에 대한 진실 혹은 대담
2009년 TmaxWindow 9부터, FreeBSD 기반 TmaxOS, 그리고 HE 출시까지 가능했던 우분투 / 데비안 기반 Tmax OS까지, 다양한 문제로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왔던 Tmax가 이번에는 나름 성의를 보여 질문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전자신문의 김인순 부장님을 진행자로 모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서종국 실장님(TmaxOS를 실제 도입한 B2B 고객), 장재찬 님(일반인, TmaxOS HE 고객), 윤종민 님(TmaxOS 사용자, GNU 관련 참여자), 변용영 TmaxOS 사업 본부장님, 한아람 클라우드 본부장님, 서정환 CS사업부 상무님께서 참석하셨고, 마지막에는 자리에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노트에 옮겨 적었던 것을 잠시 적는 수준이라 다소 오류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략적인 질의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 중 일부는 좀 더 자세히 옮긴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기사를 참고하였습니다.
[주제 1: TmaxOS에 대한 진실 혹은 대담]
Q. (윤종민 님) 출시 초기부터 오픈소스 관련해서 라이선스 문제가 있었는데,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A. (변용영 님)연구소에서는 라이선스 관련 사이트를 미리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었지만, 그 부분이 일반 사용자 분들께선 찾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 메인에서 볼 수 있도록 수정했고요. 관련 전문성이 부족할 것 같아 NIPA에 컨설팅을 요청하였고 현재 검증 중에 있습니다.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수정할 사항을 반영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즉, 다시말해 사용한 오픈소스 목록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었으나, TmaxOS 웹사이트에는 공개하지 않는 등 접근성이 매우 떨어져 많은 사람들의 의혹을 듣고 그제서야 사이트에 업로드하여 개선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컨설팅 얘기가 있는 걸 보니 여전히 Tmax가 오픈소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Github에서 어뷰징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벤트를 벌였던 SK텔레콤을 비롯, 오픈소스 관련 지식이 부족한 여러 기업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꼭 Tmax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은 이 회사가 TmaxOS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만든 것이 벌써 4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이런 부분에서 기초가 되어있지 않은 점은 실망스러웠습니다.
Q. (윤종민 님) TmaxOS는 현재 리눅스 기반이라 다양한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픈소스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A. (변용영 님) 아무래도 운영체제라는 큰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작업이다 보니, 우리가 처음부터 다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들면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연결해 쓰기도 하고, 특정 오픈소스는 코드를 직접 수정해 빌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TmaxOS 라이선스 사이트에서 어떤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장재찬 님) 인터넷에서 Tmax가 정부지원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사실인가요?
A. (한아람 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부 지원 정말 받고 싶습니다. 5년 정도, 정부 지원 없이 개발 중입니다. 지난 달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네이버 행사에는 오셨는데 TmaxDay에는 안 오셨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요. 대통령도 우리 OS를 써보고 뭐가 부족한지, 어떤게 잘 되면 정부에서 잘 쓸 수 있는지 피드백을 주셨으면 합니다. 정부도 우리 OS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OS이니, 협력자 관계로 생각하고 있고 정부의 관심도 받고 싶습니다.
(김인순 님) 문재인 대통령 님.
(한아람 님) 아, 네. 문재인 대통령 님.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Q. (김인순 님) 예,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렇게 언젠가 업무 PC에서 티맥스 OS를 쓰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질문을 듣다 궁금한 게 생겼는데, 그럼 TmaxOS는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개발한 OS인가요?
A. (서정완 님) 제우스나 티베로가 나왔을 때도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습니다. 공공기관에 처음 납품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원래부터 국내 시장을 보고 움직인 것이 아니라,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력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공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군 등에도 많이 판매되고 있고요. 우리 OS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공공기관 위주로 관심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뿐 아니라 금융, 엔터 등 다른 분야에도 진출할 것입니다.
정부지원 관련 내용과 관련하여, 답변을 들었을 때 순간 놀랐습니다. 정치적 사안이라 민감하기는 하지만 나이든 어르신도 아닌 40~50대의, 이런 공식 자리에서 대담 답변을 하는 분께서 현직 대통령 성함을 헷갈리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식 자리'라는 무게감을 고려했을때, 옮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발언은 언제나 조심해야 합니다. 게다가 정부지원을 바라고 있다면 한아람 TmaxOS 클라우드 본부장 님의 답변은 다소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개발한다는 '오해'는, 티맥스 그룹이 위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볼 수 있듯 꾸준히 애국심 마케팅을 해 온 것에 대한 자업자득입니다. 한글과컴퓨터도 한컴오피스 NEO를 발표할 당시, 애국심 마케팅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공공기관에서 주로 쓴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팔아먹는다는 얘기를 간혹 듣기도 하는 것을 보면 애국심 마케팅을 하는 기업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Tmax가 그동안 한글과컴퓨터보다 더 강도높은 비난을 받게 된 바탕에는 그만큼 시연회에서 잘 작동하지도 않으면서 제품이 출시되지도 않아 실체를 알 수 없는 등 기본기조차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Q. (김인순 님) 공공기관 뿐 아니라, 금융과 일반 기업도 TmaxOS의 사업 분야라는데 그러면 일반 기업이나 공공 기관에 TmaxOS가 들어가 있거나, 앞으로 예정인 곳이 있는지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있는지요?
A. 모 대기업에서 회의실 PC를 TmaxOS로 교체하는 것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거의 마무리되었으며, 조만간 계약할 것 같습니다. 만약 회의실 PC가 잘 되면, 공장 PC에도 TmaxOS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모 통신사와 통신 부가서비스로 가상 OS 제품을 도입하는데 TmaxOS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각 가정의 인터넷 셋톱박스에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만 연결하면 쓸 수 있겠금 구축하고 있습니다. 내년도에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금융기관에서 외부망 PC 쪽에 사용하는 것을 시험하고 있고 보안 쪽 문제가 있었지만 극복해서 좋은 소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얼마전 우체국에서 TmaxOS와 구름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을 비롯, 당시 행사에 출연한 국토 지능원과 같은 공공기관에서 먼저 도입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통신사나 금융회사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의외였습니다. 물론 Tmax가 한글과컴퓨터의 구름 OS보다는 기업의 요구를 맟춰주는데 좀 더 익숙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공공기관 외의 기업과의 협업 소식을 들은 적 없었기에 다소 신선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금융기관과의 협업에서 보안 쪽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금융기관이 얼마나 보안을 외치고 다니는지를 어느정도 간과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질적인 보안은 그렇다 치더라도, nProtect니, AhnLab Safe Transaction이니 하는 각종 보안 플러그인 설치를 아직도 고집하고 있는 곳이 금융권임을 고려하면 최소한 관련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금융기관과 계약을 채결하려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Q. (서종국 님) Tmax의 경우 내가 알기로 우수한 연구 인력을 계속 강조하고, 자랑도 했다. 그래서 실제 연구소를 담당하는 본부장 입장에서 진짜로 직원들이 우수한지 의견이 궁금하다. 연구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연구에 임하는지 말해달라.
A. (변용영 님) 저는 OS 본부장을 맡은 지 두 달 정도 되었습니다. 우리 연구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요구사항이 왔을 때 정말 빠르게 분석해주고... 경쟁하고 있는 다른 OS는 빠르게 대응이 안 되는데 여기는 되니까 자부심이 있습니다. 1인 1업무 맡아서 진행하고 있고, 시키는 업무만 하는 게 아니라 찾아서 하기도 합니다. 팀 내에서 회의도 하고 다른 분들과도 이야기해서 반영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친구들입니다!
얼마나 잘게 쪼개냐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1인 1업무라는 것은 자칫하면 인력 부족 및 높은 업무 강도를 뜻하는 말일 수도 있는 발언입니다. Tmax의 익히 알려진 업무 강도를 생각해보면 둘 다일 가능성도 높은 편이라, 사실상 지금까지 TmaxOS가 제대로된 모습을 갖추지 못한 데에는 이런 높은 업무 강도 대비 개발 기간이 부족해 발생한 것이라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Q. (장재찬 님) 업데이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마이너 업데이트와 메이저 업데이트 일정이 따로 정해져 있는지?
A. (변용영 님) 기본 계획은 상반기에 한 번, 하반기에 한 번씩 마이너 업데이트를 하도록 기본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2주 전 즈음 마이너 업데이트를 배포했습니다. 중요한 기능들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고요. 메이저 업데이트의 경우에는 큰 아키텍처가 바뀌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TmaxOS 5를 준비 중이고 내년 8~9월 중 배포할 예정입니다.
Tmax가 말하는 마이너 업데이트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우분투와 비슷한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의 Windows 10도 그렇고 기존의 Ubuntu도 상반기, 하반기 한 번씩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것과, 지금까지의 Tmax 행보를 보았을 때 Tmax의 '마이너 업데이트'란 Windows 10의 4월 / 9월 업데이트와 비슷하게 준비하고, 큰 변화사항이 생기면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큰 아키텍처는 ARM, x86 / amd64, MIPS 같은 CPU 아키텍처를 뜻하는 말보다는 리눅스 커널이나 데비안 기반 버전을 바꾸는 작업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사안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주제 2 : 직접 사용해본 TmaxOS 후기]
장재찬 님 : B2C 사용후기
8월 15일 광복절에, 개인 사용자용 TmaxOS가 무료로 공개되어 설치해보았습니다. 2016년 공개 시연에도 참여했고요. 또, 올해 5월에 개인 사용자용 TmaxOS가 유출되었을때도 설치해봤습니다. 광복절에 공개된 버전은 이전보다 많이 발전해 있었습니다. 사실 설치 전 많은 사건 사고가 있어서 우려했는데 생각보다 설치 과정도 간단하고 빠르고 쓰기 편했습니다.
저는 주로 유튜브를 PIP 모드로 보거나 트위치 영상 시청, 카카오톡 사용 등을 컴퓨터로 하는데 별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신한은행을 이용하는데, 공인 인증서를 쓸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ToGate라는 자체 브라우저도 느리지 않았고요. ToOffice의 경우 Microsoft Office와 호환이 잘 되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Sony Vegas나 Clip Studio 같은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지원이 되질 않아서 듀얼 부팅으로 써야 하는 점은 단점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USB형 지문인식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TmaxOS가 하드웨어적으로 지문 모듈이 지원되지 않는게 불편하고요, 다국어 입력이 약해서 한글과 영어만 가능한 점도 불만입니다.
프린터도 지원은 되는데 제가 사용하는 복합기의 경우 스캐너 지원이 안 됩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TmaxOS가 3.9.2 버전일때 개인 사용자용 버전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3.11.2까지 올라오면서 쌓엿던 버그 리포팅이 많이 반영됐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은 앞으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종국 님 : B2B 사용후기
도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솔직히 MS 외의 운영체제가 있을 거라 생각 못했습니다. 컴퓨터로 밥을 먹고 살다보니 1990년대 리눅스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깔아보고 회사에도 적용해봤습니다. 국산 OS가 나오리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않았고, 몇 해 전 공개회에서 안 좋은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대가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이번에 TmaxOS를 도입해서 써보니까 반했고, 잘 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외산 OS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산 OS가 나와 도입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보안이나 호환성 문제는 빨리 해결해주었으면 합니다.
서종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실장님께서는 국산 OS가 나올 줄 몰랐다고 하시긴 했지만 지금까지 TmaxOS 수준의 국산 운영체제라면 생각보다 많은 운영체제가 나오긴 했습니다. 국가 주도로 예산을 투입했던 Booyo Linux, HamoniKR 같은 사례도 있고, 한글과컴퓨터가 현재 구름 OS로 계보를 잇는다고도 볼 수 있는 한컴 리눅스 시리즈를 비롯, 여러 국가와 합작했던 아시아눅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몇몇 기업의 리눅스 기반 배포판과 개인이 배포판 수준으로 수정한 STUDYNUX, no1Linux, AnNyeong Linux 등도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충분한 시도는 있었으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입장에서 공공기관이나 기업에 납품받을만큼 지속성을 보장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종민님 : B2C 사용후기
TmaxOS는 리눅스 기반입니다. 그래서 리눅스와 장단점도 같습니다. 많은 오픈소스를 가진 리눅스 생태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파편화되어있는 여러 앱을 정확히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 부분은 Tmax 개발진의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통 리눅스 배포판은 어쨌든 기존 패키지를 잘 안 맞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Tmax는 데비안 기반이면서도 *.deb 형식의 설치 파일을 지원하지 않을 뿐더러, 구름 OS와는 달리 데비안 저장소도 참고하지 않고 있어 정상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아 리눅스 기반이라고는 해도 Tmax 개발진들만 어느정도 실감할 수 있을 뿐, 개인이 실감하기에는 어려운 점도 문제입니다.
[주제 2-1: TmaxOS 후기와 관련한 질의응답]
Q. (윤종민 님) TmaxOS에는 내부에 달빅 VM 같은 여러 서브 시스템이 동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리눅스에 있던 라이브러리를 유지하려 하지 않고, 굳이 Tmax가 따로 래핑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일반 리눅스에선 쓰기 힘든 방식인데, 굳이 그렇게 쓰는 목적이 있습니까?
A. (변용영 님) 그래픽 관련으로 배포판에서 많이 쓰는 것은 X-Window 기반입니다. 엑스 자체는 오래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되었죠. 너무 오래된 만큼 기능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지금은 엑스 프로트콜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도 전 세계에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 굴러가지 않는 부분까지 하기 보다는, 필요없는 부분은 빼고 필요한 부분만 남겨서 새로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PWP라는 엑스에 대응하는 윈도 프로트콜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도 다 공개할 예정입니다. 필요하다면 새 레이어를 올릴 수도 있습니다. 12월에 오픈 에디션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오픈 에디션은 코드를 배포하고 공개할 예정인데, 그걸 바탕으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전세계 개발자 진영에 있는 외부 기술을 받아들여 OS를 점점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그동안 미완성이었다고는 해도 TmaxOS 4 HE가 나왔음에도 여전히 데비안 저장소를 이용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발언으로 이용할 수 없는 이유를 대강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Wayland나 Mir같은 목적을 가지고 엑스 프로트콜 기반으로 수정 및 일부 삭제해서 만들었다는 뜻인데, 이미 라이브러리 일부를 그대로 쓰지 않았다고 했으므로 당연히 소프트웨어 호환성도 기존과 다르기 마련이니 문제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Wayland같은 X-Window 기반이 아닌 새로운 윈도 프로트콜도 있는데 어차피 공개할 예정이라면 굳이 새로 만들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었습니다. 부분 비공개로 이미 그래픽 드라이버도 갖춰져 있는데 새로 짜야 하도록 비효율적인 구조를 만든 것이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서브 시스템이 이와 관련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면야 어쩔 수는 없을 것이고, 과거 TmaxWindow 9 시절에 비하면 나아진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쉽긴 합니다.
[주제 3: TmaxOS의 다가올 미래]
(서종국 님) 리눅스 배포판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긴 한데, 90년대부터 국산 리눅스 배포판이 있었습니다. 2009년에는 아시아눅스를 도입하기도 했는데, 신속한 업데이트나 지원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Tmax의 ProLinux를 도입해서 쓰고 있는데 당시에는 경쟁이 없어서 그런 부분이 미숙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하모니카, 구름같은 OS가 많이 있어서 고객 입장에서는 경쟁으로 발전하는 부분이 소중합니다. 서로 경쟁하며서 세계적인 OS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김인순 님) 끝까지 살아남는 OS가 궁금하다.
(서정한 님 [Tmax]) TmaxOS는 서버, 모바일, IoT까지 심리스하게 연결되는 것을 꿈굽니다. 서버인지 PC인지 구분없도록 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앱이 부족한 게 문제인대 앱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Windows 앱 호환도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고, 리눅스 앱은 전부 호환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안드로이드 앱은 내년도까지 돌아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사실 지금도 리눅스 배포판의 대다수는 데스크탑용으로 올린 OS를 그대로 서버로 쓸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과거 라즈베리파이2를 가지고 간이 서버를 운영할 때 Ubuntu MATE 데스크톱을 올려서 서버로 사용하기도 했고요. Windows는 일반 소비자용 배포판에 포함된 IIS가 Windows Server 제품군에 비해 기능 면에서 빈약하기도 해서 본격적인 서버로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리눅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서버용으로 나온 이미지가 좀 더 가볍긴 하지만 같은 저장소를 공유하기 때문에 서버를 원격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데스크톱을 서버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IoT용으로도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라즈베리파이를 IoT로 본다면 정말로 이미 심리스한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따라서 Tmax의 주장은 허무맹랑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꿈을 꾼다는 표현을 할만큼 지금도 어려운가 하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리눅스 생태계를 잘 모르는 상태로 사업을 하는게 아닌가 강한 의심이 듭니다.
(장재찬 님) FreeBSD에서 우분투, 그리고 우분투에서 데비안 기반으로 바꿔 나갔는데, 1년 안에 기반을 계속 바꾸면서도 이정도까지 했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여러 OS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 기간을 비교해보면 아직은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 문제이므로 Tmax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그러니 버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분투도 데비안의 불안정판 기반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우분투에서 데비안으로 기반을 바꾸는 과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불안정판의 경우 더 윗 버전이기 때문에 백포팅이 필요할 수도 있어서 시간이 필요하기는 했겠지만 BSD계열인 FreeBSD에서 Linux 계열인 우분투로 옮기는 작업이 더 어렵기 때문에 그보다는 적게 걸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5년의 개발 기간 중 2년 정도를 기반 OS를 바꾸는데 사용한 것은 아쉽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운영체제를 개발하면서 긴 시간이 아닌데, 당연히 짧은 시간 안에 아무리 기반이 있는 OS라고는 해도 오래 걸리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국산 OS라 부르는 것들은 대부분 리눅스 기반인 만큼 BSD 기반으로 쭉 밀고 나가 완성했으면 좋았으리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윤종민 님) 사용자가 접하는 건 앱인데 다양한 앱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Tmax에서 사용자가 접근하기 편한 UI를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커뮤니티 관련 앱 생태계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포럼 같은 걸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한아람 님) 우리는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소통 부분에선 미숙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기대도 하셨지만 실망도 하시고 비판도 하셨습니다. 우리는 대응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많았지만, 최대한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여러 반응을 모아 더 편리한 OS를 만들고자 합니다. 거기에 운영체제에만 그치지 않고 제가 담당하고 있는 클라우드에도 영향을 미쳐서, 사용자가 쓰기 편한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모니카 OS의 경우 사용자 참여형 번역,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 등으로 이미 국산 OS의 나아갈 길을 어느정도 보여준 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과거 한국 우분투 커뮤니티에서 만들었던 코분투 등 리눅스 커뮤니티가 새로운 리눅스 배포판을 낳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포럼 개설로 얻는 이점은 상당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Tmax의 경우 커뮤니티 기능은 커녕 공식 웹사이트도 OS를 만드는 회사 치고는 모자란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는데, 앞으로 갈 길이 상당히 먼 것 같습니다.
(김인순 님) 20년 전부터 기자 생활을 하며 취재하러 다녔지만, 리눅스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는 그때보단 리눅스를 많이 쓰지만, 여전히 생태계가 우리나라에선 충분히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성되면 어떤게 좋아질지, TmaxOS가 생태계에 어떤 바람을 불어올 지 궁금합니다.
(서정한 님) 리눅스는 처음에 연구실 수준에서 사용했습니다. 클라우드 시대가 오며 완전 대세가 되었습니다. 집단 지성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개선으로 기존의 상용 OS를 넘어선 것 같습니다. 특히 서버용 OS에서는 그렇습니다. 데스크톱 OS의 경우 윈도라는 큰 장벽 앞에서 발전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 지성이 모이는 계기만 된다면 키워나갈 수 있는 저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정부가 진행하는 개방형 OS가 적절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시장을 열어주면,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하게 되고 리눅스 세계가 풍부해질 것입니다.
사실 저는 TmaxOS가 새 바람을 불어오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모니카 OS나 이전의 리눅스 데스크톱이 대체로 그랬듯, 큰 반항을 불러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오픈소스나 리눅스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Tmax라면 한글과컴퓨터보다도 초반 운영이 미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방형 OS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은 분명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본도 다지지 않고 지원부터 받으려는 업체는 없는지 꼼꼼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어디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윤종민 님) 국내에서 리눅스 생태계는 정부 시책과 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 조달청에서 리눅스를 도입하겠다고 공지했는데, 윈도로만 조달청에 접속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리눅스 서버를 구입하는데, 왜 윈도 클라이언트로만 구매해야 하는지.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바뀌어 나가야 합니다. 오픈 웹 프로젝트같은 것은 안드로이드나 iOS가 들어오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윈도에서만 동작하는 ActiveX를 이용한 공인 인증서가 다른 OS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포팅 자체는 모바일 환경보다 리눅스가 더 쉬운데, 왜 아직까지도 잘 안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몇 년 사이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MS의 C# 프로그래밍 위주로 가르칩니다. 서비스도 C# 기반이 많습니다. 언어의 다양성 측면을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실제 배우는 언어가 C언어(C#은 아닙니다.)이고 교과서 내용 상으로는 파이썬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C언어보단 파이썬을 가르친다고 알고 있는데, C언어도 아닌 C#위주라니 Visual Studio를 사용하는 것과 C#을 헷갈리신 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학교마다 다르고 여전히 Unity와 같이 공식 언어가 C#인 경우에는 가르칩니다만 C# 위주라는 말은 속단하기 어렵네요.
(서종국 님) 활성화와 마케팅이 같이 맞물리겠지만, 정부 주도 하에 어떤 사업이 이뤄질 때 솔직히 부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공공기관에 있지만 정부가 어느 정도 시장을 키워주고 활용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간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외산 OS에 대한 바람막이 역할로 정부가 있어야 합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정부가 잘 돕고, 공공기관이 책임을 갖고, 대기업에서 선도적인 미래를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사용을 해준다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의 기여로 만든 리눅스 커널 위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과연 순수한 국산 OS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의문이고, 외산 OS에 대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기 전에 기업이 작업한 결과물이 불편하더라도 쓸 수는 있는 수준이어야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 부분에서 Tmax는 이제서야 기본적인 작업이라도 가능한 결과물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마중물을 받아들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제 3-1: TmaxOS를 사용하거나 도입, 개발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서종국 님) 지금까지 계속 자랑했습니다. 이번에 ProLinux와 TmaxOS를 도입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관이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언론에 자료도 내고 보도도 했습니다. 우리 담당자가 거의 6개월 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새로운 것을 도입하기가 어려워서, 저를 설득시키고 윗 사람을 설득시켜서 결국 도입하고 자료도 냈습니다. 댓글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달랐는데, "Tmax가 애국심 마케팅을 했다.", "공공기관이 우리 세금을 함부로 사용한다", "돈 주고 사기엔 너무 아깝지 않느냐" 등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담당자가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지금까지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산 OS를 주도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Tmax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고, 잘 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장재찬 님) Tmax가 앞으로는 길게 보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 모이신 분들과 저 또한 Tmax에 많은 응원과 피드백을 남겼으면 합니다. Tmax에서 좀 더 힘을 낼 수 있게, 그리고 Tmax에서도 좀 더 노력해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OS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종민 님) 한국형 OS가 아니라, 한국에서 쓰기 불편함이 없는 OS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형 OS라는 말 자체는 한국 사람만 쓸 수 있는 OS라는 뜻입니다. 글로벌로 나가는 기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운영체제는 코어이고 커널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꾸준히 해주길 바랍니다. 만들고 끝났다가 아니라, 앞으로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변용영 님 - Tmax) B2C로 8월에 오픈했습니다. 그때, 장인어른에게 TOS(= TmaxOS)를 깔아 드렸습니다. 일주일 사용하시고는 "사위, 이거 너무 불편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일단은 조금 더 써보시고, 불편한 부분을 다음 버전에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게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로도 계속 사용하고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사용자분들도 처음 쓰실 때는 아무래도 MS나 많이 쓰는 다른 상용과 다르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 불편한 부분만 살짝 넘어가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연구원들과 Tmax를 믿어주셨으면 합니다
(한아람 님 - Tmax) 저는 ToOffice의 ToCell 개발부터 시작해서 시스템 커널 분야로 갔다가 얼마 전 클라우드 본부를 맡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스페이스에 쓰이는 많은 기술은 제가 오래전부터 준비한 것이 쓰이고 있습니다. ToCell, ToOffice가 클라우드 오피스에 다 녹아 들어있고, 지금 담당하고 있는 HyperCloud를 통해 웹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5년이 좀 넘는 기간 동안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하나하나 눈에 보이는 것들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발전하는 모습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서장완 님 - Tmax) 홈 에디션을 출시할 때가 생각납니다. 8월 15일에 출시했는데, 8월 14일 밤 11시 50분에 테스트하려고 홈페이지를 잠깐, 한 5분 정도 열고 닫았습니다. 설마 누가 들어오겠어? 하는 마음으로 했는데, 그 사이 OS가 유출되었습니다. 커뮤니티에 후기가 올라오고, 반응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 큰 관심에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이후에 최대한 불편함을 개선하려고 거의 매달 패치를 하고 있습니다. 2주 전에도 했고요. 사용에 불편하이 없도록 계속 고민하고 빠르게 대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5년이 넘는 기간동안 고생하셨다고 하니, TmaxSoft 및 TmaxOS가 ToOffice와 같이 OS와 일견 관련 없어보이는 부분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해서 현재의 S Core 매각 당시의 운영체제 5년간 개발 금지 조항이 끝나자마자 시스템 커널부터 시작해서 클라우드까지 개발을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직 2020년이 되지 않았으니, 늦어도 2014년부터는 개발을 시작했다는 의미니까요. 이런 꼼수가 좋게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든 TmaxWindow 9 발표로부터 10년동안 Tmax가 배운게 전혀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노골적이지는 않더라도 아직 애국심 마케팅스러운 부분도 있고, 글을 쓰기 시작한지 거진 1달만에 1부에 대한 소감을 적는 와중에도 아직까지 Open Edition에 대한 소식은 일절 없지만, 앞으로 이런 일정 준수 같은 부분도 점차 개선이 되겠죠.
그밖에 TmaxDay 일반 참가자 분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앞자리에 앉았으면 좀 더 물어볼 기회가 있었을텐데, 뒤에 앉아서 아쉬웠습니다.
참가자 1: Tmax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노트북에 TmaxOS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출시 이후 여러 앱이 추가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종류의 앱이 추가되는지 궁금합니다.
변용영 님: 최근에 리눅스 앱, 그러니까 X 앱들의 호환을 시작해서 몇 개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출시에도 많은 앱을 추가했고, 앞으로 더 많은 앱을 찾아 시험하고 필요한 앱들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참가자 2: Tmax가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경쟁 서비스와 차별점이 있다면?
한아람 님: 소프트웨어 제공에 전념하고 있고, 레드헷과 같은 경쟁사가 취하는 방식에서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쉬웠던 점은 Tmax가 앱 생태계를 자체적으로 호환 테스트 후 조성하겠다고 밝힌 점입니다. 리눅스 생태계를 이용하는 만큼 앱 자유도도 그만큼 높은게 일반적인데, 물론 Tmax가 수정한 부분때문에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점은 이해하지만 이러면 리눅스의 범용성과 같은 장점들을 사용자가 체감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리눅스 앱의 적극적인 호환을 약속하기도 했으니, 상반되어 보이는 답변 속에서 Tmax가 어느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볼 여지는 있습니다.
이후 경품 추첨 시간이 있었고,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잠깐 TmaxOS가 탑재된 노트북을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다음 TmaxDay 2019 글은 TmaxOS의 시연 후기와 2부 기업 대상 행사에 대한 리뷰 글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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