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텔레콤은 자사의 PASS 앱의 생체 인증을 전 기종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KT나 U+가 같은 브랜드의 동일한 서비스에서 안드로이드 표준 API를 이용해 지문 인식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선 상당히 늦은 행보입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은 iOS 상에선 Face ID와 TouchID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에서만 삼성 패스 사용을 강제하며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없는 타사 기기를 모두 배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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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란?

 이동통신사 3사(MNO; SK텔레콤, KT, LGU+)에서 제공하는 간편인증 서비스입니다. 기존 휴대폰 본인인증이 문자 발송을 통해서만 제공되었던 것과 달리 앱을 통한 PIN 인증, 지문 인식, 안면 인식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제공은 이동통신사 3사가 하지만 알뜰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19년 12월 16일자로 받은 답변

 그동안 KT를 사용하다, SKT로 옮기고 나니 가장 황당했던 부분이 나름 국내 시장 점유율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LG 기기에서도 지문인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는 중국산 기기도 아니고, 안드로이드에서 표준 API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아니었는데 타 통신사의 동일 브랜드, 동일 서비스에서도 되는 게 안 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대해 2019년 12월 13일 문의하였고, 별도 공지는 하지 않았으나 LG 단말에 대한 지문인증은 2020년 1~2월 사이 지원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지에 대해서도 문의하니 '국제 표준 방식'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보아 안드로이드 표준 API를 사용하여 외산 기기까지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월 8일 현재 업데이트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만 이루어졌고 여전히 지문인증에 대한 변화는 없어 재문의하니 다음과 같은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답변으로 미루어보아 다소 미루어지기는 했더라도 3월 경 업데이트를 위해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에 제시된 스크린샷은 모두 SKT PASS 운영팀의 답변을 그대로 캡처하여 옮겨온 것으로, 이름 등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편집 없이 게재하였습니다. 그러나 PASS 운영팀의 사정에 따라 실제로 다음달에 업데이트가 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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