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dom 체험단] 돌리면 착, LG WING과의 첫만남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지난 6월, LG 벨벳 출시 당시 모호했던 LG전자의 G, V 라인업 폐지 이후 프리미엄 라인업의 행방은 LG WING Digital Unveiling 행사를 통해서 다시 정립되었습니다. 바로, 일반 바형 스마트폰인 'Universial' 라인업과 LG만의 독특한 폼팩터를 이용한 'Explorer' 라인업을 번갈아 내놓겠다는 전략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LG Explorer Project의 시작을 알리며 공개된 제품, "LG WING"은 흡사 피쳐폰 시절의 가로본능을 떠올리게 하는 '스위블 모드'를 탑재하였는데요. 저는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LG Fandom으로 선정되면서 출시에 앞서 열흘간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Fandom 체험단] LG WING 시리즈
[현재 글] 돌리면 착, LG WING과의 첫만남
[2020.10.11] LG WING: 돌린다는 것의 의미
[2020.10.17] LG WING에 다시 돌아온 프리미엄 카메라
[2020.10.25] WING, 한 달간의 사용기
기본 사양
LG WING | LM-F100N |
칩셋(AP) | Qualcomm Snapdragon 765G |
디스플레이 | [메인 스크린] 6.8인치 20.5:9 FHD+ POLED(Plastic-OLED) FullVision HLG / HDR10 / HDR10+ 지원 Wacom AES 펜 지원 [세컨드 스크린] 3.9인치 1.15:1 GOLED(Glass-OLED) Wacom AES 펜 미지원 |
메모리 | 8GB LPDDR4X / 128GB UFS 2.1 / microSD 지원(최대 2TB) |
카메라 | [후면] 64MP OIS 광각 (F1.8 / 화각 78도 / 0.8μm) 13MP 초광각 (F1.9 / 화각 117도 / 1.0μm) 12MP 짐벌 모션 (F2.2 / 화각 120도 / 1.4μm) - 스위블 상태의 '짐벌 모드'에서 사용가능 [전면] 32MP 광각 팝업 카메라 (F1.9 / 화각 79.6도 / 0.8μm) |
배터리 | 4000mAh 일체형 |
운영체제 | Android 10 |
크기 | 169.5 * 74.5 * 10.9mm |
무게 | 260g |
연결성 | 셀룰러: 3G / 4G / 5G Wi-Fi: 802.11 a/b/g/n/ac Bluetooth 5.1 NFC USB Type-C |
색상 | 오로라 그레이, 일루젼 스카이 |
오디오 | 모노 스피커 / 인공지능 사운드(스피커 제외 사용 가능) |
생체인식 | 화면 내 지문인식 |
충전 | USB Type-C / Qualcomm Quick Charge 4+ / 12W 무선충전 / 25W 유선충전 |
동봉품** | USB Type-C 이어폰 및 이어폰 팁 / 25W 고속 충전기 / Type C to C 케이블 / 하드 케이스 / 보호필름(메인스크린, 세컨드 스크린 각각 1매) |
기타 | LG페이 / 밀리터리 스펙 (9개 항목, 스위블 다운 상태* 기준) / 원거리 음성인식 / FM라디오 / 스트레오 마이크 / IP54 등급 방수방진 인증 |
* | * 스위블 다운: 일반적인 바형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때 **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기본적인 사양은 벨벳 대비 고가 제품이라는 특성답게, 같은 회사의 LG VELVET보다는 소폭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특히, 벨벳에서 탑재되지 않아 비판받았던 OIS가 다시 탑재되었으며 화소수도 48MP(후면) / 16MP(전면)에서 64MP(후면) / 32MP(전면)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좀 더 상위 라인업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AP 또한 일반 765를 탑재하고 있었던 벨벳과 달리 Q92 5G에도 탑재된 GPU 개선 칩셋인 765G가 탑재되어 퀄컴의 'Elite Gaming Platform'을 드디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놀라웠던 점도 있었는데요, 일단 팝업 카메라까지 있는 이런 구조의 기기에서 등급이 IP54로 좀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방수방진 인증을 받았다는 점, 스위블 다운 상태가 기준이나 밀스펙 인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밀스펙을 받지 않은 화면 회전 테스트도 20만회를 통과했다고 하니 내구성은 입증이 된 셈입니다.
여전히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은 V60 ThinQ가 탑재한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하지 않은 점, 이어폰잭이 빠지고 스피커가 모노 스피커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신규 폼팩터를 채용한 다른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비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납득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꼭 가격이 아니더라도, 스위블 모드에서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좌우 스트레오 스피커를 원할텐데 그렇게 구현할 수 없으니 원가절감을 겸하여 모노 스피커가 탑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폰잭 또한 스위블이 가능한 구조상 여유 공간이 부족하여 넣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측면도 있고요. 다만 고음질이 LG 스마트폰의 상징이 된 이상, 다음 '유니버셜' 제품군에는 Quad DAC와 함께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개봉, 그리고 구성품
이번에 제가 받은 제품은 '오로라 그레이' 색상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벨벳과 같은 색상을 이번에도 받아보게 되었네요.
작년 플래그쉽 제품인 G8 ThinQ, 상반기 프리미엄 제품인 VELVET, 그리고 하반기 프리미엄 제품인 WING의 제품 상자를 나란히 비교해보니, 작년까지의 검정색 패키지 대비 깔끔함을 어느정도 유지하면서도 개성있게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급형부터 플래그쉽에 이르기까지 같은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어 지나치게 몰개성스러웠다는 비판도 받은 바 있었던 이전에 비하면 최소한 프리미엄 제품군에는 각 제품의 시그니처 컬러를 상자에도 반영하고, 로고의 배치 등을 신경 써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했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 행사 직후 제휴 리뷰어의 제품 개봉기가 풀리면서 LG WING을 닮은 제품 상자에 관심을 가진 분들도 많이 있으셨을텐데요, 아쉽게도 실제 시판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또한 일반 제품 상자를 받았기 때문에 실제 제품 상자의 크기도 G8 ThinQ 제품 상자보다는 조금 더 크고, 벨벳의 그것과는 거의 같은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LG WING에는 정말로 오랜만에 V50S ThinQ, Q92 5G에 이어 케이스가 증정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젤리 케이스가 아닌 불투명 하드케이스가 동봉되면서 'Hard Case Included'라는 문구가 상단에 기재되었습니다.
옆면은 벨벳과 완전히 동일한 디자인으로 저장소 공간, 5G 지원 마크, powered by ThinQ 로고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벨벳 이전의 붐박스 제품군은 붐박스 스피커 체험을 위한 커팅 가능 영역이 있었는데 없어지면서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포장을 열면 LG WING의 특징이 나열된 LG 특유의 비닐 보호지가 나타납니다. 벨벳을 포함한 이전 기기들과 다른 점은 본체만을 보호하기 위한, 제품 후면 모양으로 성형된 플라스틱이 한겹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벨벳보다 카메라가 더 튀어나와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종이로 된 상자에는 자세한 재질 등이 기재된 하드 케이스와 유심 핀, 간단 가이드와 보호필름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
기본 동봉된 케이스는 접착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몇달 전 출시된 TONE Free의 케이스류와 유사한 부착 방식으로, 여러번 탈부착하기엔 어렵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윙의 구조상 다른 구조로는 출시되기 어려울 것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오히려 만성적인 케이스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그나마 자유롭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투톤으로 제작되어 만지는 맛이 있으나, 케이스의 두께를 지나치게 늘리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는지 아쉽게도 카메라는 잘 보호하지 못합니다. 이런 기기들의 저렴한 케이스들이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케이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생기는 단차가 때로는 메인 디스플레이에 유격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나쁜 효과도 있어 조금만 두꺼워졌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보호필름
혹평을 받았던 Q92와 달리 윙의 보호필름은 기성 제품과 부착 방법이 달라 붙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품질은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일단 우레탄인데 우레탄 느낌이 안 난다는 점에서 품질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자글자글함이나 손톱으로 누르기만 해도 푹 눌리는 그런 특징들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을 뿐더러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세컨드 스크린용 보호필름의 경우 재질이 PET로 추정되는데 이 필름은 메인 스크린보다는 덜 신경 쓴 느낌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과 같이 부착할 때는 충전 케이블을 통해 먼저 보호필름의 위치를 잡아준 다음에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사진을 보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다시 부착했어야 했네요. 다행히 부착 후 생긴 기포는 약 하루가 지나자 거의 사라졌습니다.
충전기
몇년 간 계속 사용되던 9V 1.8A & 5V 1.8A 지원에 Type A 규격인 충전기 대신, 5V 3A 규격 및 9V 2.77A를 지원하는 Type C 규격의 충전기가 동봉되었습니다. 지난 5년전 쓰던 넥서스 5X의 충전기가 LG WING과 동일한 Type C 단자를 탑재한 충전기였고, 규격이 5V 3A이어서 문뜩 떠오르게 만들기도 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때와는 달리 9V 2.77A도 추가로 지원하면서 다소 두꺼워지기는 했지만, 충전 시간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으면서도 신경쓰이는 수준으로 두꺼워진 것은 아니기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LG 벨벳도 이 25W 충전기를 지원하기에 벨벳에 동봉된 9V 1.8A & 5V 1.8A 충전기가 아쉬웠던 분들께서는 내일 출시 이후 서비스 센터나 소모품샵에서 구매하여 쓰실 수 있을듯 합니다.
이어폰
다행히 이어폰잭이 사라진 윙에도 이어폰은 동봉되어 있는데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Type C 단자나 블루투스 방법밖에는 없어서 그런지 Type C 형태로 동봉되었습니다. 이어폰 각 유닛은 톤프리에 가까운 디자인이어서 그런지 전작 대비 착용감도 더 나았습니다.
청음은 이어폰에 내장된 DAC로 인해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그나마 정확한 비교를 위해 HiFi DAC를 끈 상태의 쿼드비트 3 염가형과 이 제품을 G8 ThinQ에 연결하여 진행하였는데 적어도 쿼드비트 3보다는 조금 더 개선된 제품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어폰 내장 출력이 다소 센 편인 것인지 음량은 쿼드비트 3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수월우 SSR을 제외하고는 항상 볼륨 1로 듣는 제게는 앱별 음량 조절 기능을 이용해 조금 줄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작게 듣는 편임을 고려하면 대중적인 음량으로 보이긴 합니다.
제품 외관
최근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중에는 가장 얇은 VELVET과 비교해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 두께에 도화지 몇 장을 끼워넣은 정도의 두께 차이가 있었습니다. 실제 그립감은 살짝 두껍긴 하지만 들고 다닐 순 있겠다는 수준이어서 다른 기능들에 대해서도 감상은 비슷하지만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가지고도 이렇게 얇아서 놀랍기도 하고 다행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에 출시된 벨벳과는 버튼 디자인도 좀 다른데요, 굴곡이 적용되어 평평한 벨벳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벨벳에 적용된 새로운 구글 어시스턴트 키 디자인과 매우 흡사한 형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구글 어시스턴트 키가 들어간 것은 아니고, 넥서스 5X와 유사하게 모든 버튼이 오른쪽으로 오면서 구글 어시스턴트 키는 완전히 삭제되었습니다.
벨벳과 좀 더 비교를 해보자면, 같은 오로라 그레이여도 색감의 차이가 상당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WING의 '오로라 빛이 정말로 도는' 그레이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 벨벳은 좀 더 푸르른 빛에 가깝다면 윙은 미러 블랙같은 짙은 검정이면서 가끔 보랏빛이 도는 색상이거든요.
그래서 첫인상은?
LG 벨벳이 '오로라 그레이가 생각보다 이쁘네?!'였다면, LG 윙은 추억과 새로움이 동시에 밀려오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번 리뷰 글에서 넥서스 5X가 두번이나 언급된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버튼 배치라든지 충전기 같은 부분이 익숙함을 불러오기도 했고, 저는 비록 나이가 어려서 레트로 감각은 잘 모르겠지만 추석에 친척분들의 반응에 따르면 옛날 가로본능 같이 화면이 돌아가면서도 얇은 두께에 신선한 감각을 선사하는 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전에는 잘 동봉해주지 않았던 케이스와 보호필름, 새로운 충전기와 리뉴얼된 이어폰 등은 서로 다른 3개의 프리미엄,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이렇게 연달아 개봉하면서 가장 리뷰하는 '맛'이 있다고 말할 만 했습니다.
총점: 4.7 / 5.0 - 가장 신선하고, 즐거웠던 언박싱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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