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dom 체험단] LG WING에 다시 돌아온 프리미엄 카메라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LG WING은 발매 전, 비록 스냅드래곤 765G라는 중급형, 혹은 준 프리미엄급 AP를 탑재하긴 하였으나 벨벳과 달리 V60 ThinQ에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진 64MP 카메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도 동일 제품이 들어갔으며, 의외로 전량 소니가 아닌 삼성전자의 센서를 사용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에 WING이라는 폼팩터를 십분 활용하기 위한 짐벌모드까지 탑재되어 카메라를 나름대로 강조했었던 벨벳보다 더, 카메라만큼은 거의 플래그쉽급이라고 봐도 좋을만큼 전반적인 사양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렇게 발전한 카메라가 어느정도의 성능을 내어주는지 확인하고자 합니다. 물론, 기본 카메라 앱 UX의 변경사항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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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사양
LG WING | LM-F100N 카메라 |
전면 카메라 | 32MP - 팝업, 1/2.8", F/1.9 (모델명 S5KGD1, 제조사 삼성전자) |
후면 카메라 (위에서 아래로 배치순) |
12MP - 초광각 120도, 짐벌모드용, 1/2.55", F/2.2 (모델명 S5K2LA, 제조사 삼성전자) 64MP - 메인 78도, 1/1.72", F/1.8 (모델명 S5KGW1, 제조사 삼성전자) 13MP - 초광각 117도, 1/3.1", F/1.9 (모델명 S5K3M5, 제조사 삼성전자) |
촬영 지원 | [사진] 최대 64MP (메인 카메라) / 최대 32MP (전면 카메라) [동영상] 최대 4K 60fps (동영상 촬영) 최대 4K(스위블 업, 다운 시의 타임랩스) 최대 FHD(스위블 업 시의 짐벌모드) |
64MP 메인 센서의 경우 V60과 동일하고, 전면 카메라도 V50S 및 VELVET과 동일한 센서가 탑재되었습니다. 또한 765 프로세서가 아닌 765G 프로세서가 탑재되어서인지 4K 촬영도 벨벳에서는 미지원이었던 60프레임 촬영을 다시 지원하게 된 것이 전반적인 변경점입니다.
아쉽게도 프로세서가 765G이어서 센서가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메인 카메라에서 8K 촬영은 불가하지만, 아직까지는 스냅드래곤 865급의 프로세서에서도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아직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다만 현재 내년도에 LG가 스냅드래곤 875를 주문하지 않았다는 루머가 들려오는 바, 대체할만한 수준의 다른 회사 플래그쉽 프로세서를 주문하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 8K 녹화를 지원하는 LG 스마트폰을 보기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아무튼, 전반적인 사양 자체는 G8 ThinQ, V50S ThinQ 등 작년 플래그쉽보다 약간 상향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와 적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는 부를 수 있는 사양이 되었습니다.
다시 변한 기본모드 카메라 UX
UX 9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던 벨벳에 이어, LG WING에서는 이래적이라고 할 만큼 다시한 번 UX가 변했는데요. 카메라 앱도 비슷은 하지만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맨 처음, '더보기' 화면입니다. 카메라 사양이 다시 올라오면서 '전문가 동영상' 기능이 복귀한 것이 가장 반가운 부분입니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 WING 쪽의 '360 파노라마' 및 '매직 포토'는 벨벳에서도 그렇긴 했지만 다운로드 아이콘을 통해 SmartWorld로 진입, 내려받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UX 9 이후의 둥글둥글해진 UX 기조에 맞춰서 더보기에도 둥근 테두리가 적용되었으며, 다운로드 버튼과 수정 버튼이 각자 위치를 다르게 잡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따지고보면,
- 다운로드시 기본으로 더보기 메뉴에 모드가 추가되는 점
- 수정 버튼을 누를 시에는 하단에 둘 메뉴와 더보기 메뉴에 둘 메뉴를 둘 다 편집할 수 있다는 특징
이 있어 납득이 가는 변화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살짝 산만해졌다고 볼 수도 있는 등 꼭 긍정적이라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UX 9 LG G8 ThinQ에서 쓰다가 넘어오니, 편집 버튼이 보이질 않아 헤매게 되더군요.
또한 렌즈 자체가 3개이긴 하지만 목적이 한정되어 한 번에 쓸 수 있는 렌즈가 2개 뿐이어서 그런지 트리플 샷이 빠졌고, 그 외에도 '음식', '스토리 샷' 등 몇몇 사용률이 저조한 기능들이 빠졌습니다. 다시 말해 벨벳에서 빠진 기능 중에서 전문가 동영상만 원래대로 제자리를 찾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나이트샷에서는 얼마나 오래 촬영할 것인지(= 노출 시간)에 대한 정보가 추가되었습니다. 어차피 최대 5초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얼마나 '숨을 참으면 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되어주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제약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다음 OS 업그레이드 등으로 옛 기종들에도 추가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물모드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요.
- 타사 UX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촬영 효과(배경 흐림, 스케치 등)의 아이콘 변경
- 촬영 효과의 이름을 표시하는 부분이 불투명에서 반투명으로 변경
- 여전히 자연스러운 줌은 지원하지 않지만 1배, 2배 선택은 가능하도록 변경
이렇게 3가지가 바뀌었습니다. 나머지는 UI 측면에서의 변화라면, 마지막 항목의 경우 기능적으로도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줌이 불가능하였었는데 드디어 기초적으로나마 가능하게 변경된 것입니다. 기존에 배경 흐림만 가능해던 G8 ThinQ[1]에 비하면 소프트웨어적으로 1년 사이에 점차 확실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할 만합니다.
* [1]: G8 ThinQ에서는 '아웃포커스'라는 이름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LG WING의 AI 카메라의 경우에는 켜고 끄는 옵션 쪽에 회색으로 채워진 원이 추가되었다는 것말고는 공통적인 변화 외에 직전 기종인 벨벳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촬영 해상도 중에서 4:3 48MP가 삭제되고 대신 4:3 64MP가 추가되었습니다. 원래 48MP라는 선택지가 최고 해상도 촬영 모드라는 의미로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WING에서 있을 필요가 있는 모드가 아니긴 합니다.
AI 카메라의 설정에는 OIS가 하드웨어적으로 추가되면서 '트래킹 포커스' 기능이 귀환하였고, '서명' 기능이 워터마크 추가 메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워터마크 추가를 누르면 서멍과 #ShotOnLG|WING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참고로 #ShotOnLG|WING을 선택할 경우 '워터마크 추가' 아래의 '사용 안 함' 부분에서는 '이미지'로 표기됩니다.
벨벳에서 홍보했던 ASMR 레코딩, 보이스 아웃포커싱을 포함한 동영상 모드에서도 의외로 기본 변경사항 외에 추가적인 변경사항이 있었는데요, 촬영모드에서 4K 60fps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복귀한 것 이외에 특수 모드(앞서 소개한 ASMR 레코딩과 보이스 아웃포커싱)를 선택하는 아이콘인 마이크 모양의 아이콘이 다채로운 색상을 가지고 있었던 벨벳과 달리 G8 ThinQ에서 만날법한 단색 아이콘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벨벳에서는 각 특수모드의 변경을 색상으로만 구분했던 만큼, 구분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WING에서는 해결되어 ASMR의 경우 ASMR이라는 글씨가 적힌 아이콘으로, 보이스 아웃포커싱의 경우 사람과 마이크가 같이 있는 아이콘으로 변경되도록 변경되면서 굳이 튀는 UX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타입랩스 기능은 벨벳에서 한차례 개선된 이래, 공통적인 개선 이외에도 재생 버튼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벨벳에서는 테두리에 있는 점선이 녹화 중에 밖에서 안으로 퍼지는 모션이 반복된다면, 윙에서는 녹화 중에 줄자처럼 생긴 테두리로 막대기가 원을 빙빙 도는 모션이 반복됩니다. 개인적으로는 WING에서의 촬영 모션이 좀 더 타임랩스라는 것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아 마음에 드는 변경점입니다.
기능적으로는 '야간 타임랩스'라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스위블 업 모드에서도 쓸 수 있는데요, 이 기능을 켜는 순간 타임랩스 모드가 '자동'으로 고정되며 화각이 살짝 넓어집니다. LG측에서는 이 모드를 '자동으로 노출이 조절되어 야간 빛의 움직임이나 자동차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는 모드'라고 소개하고 있더군요.
조만간 소개할, LG WING에서 있었던 아이콘 다량 추가의 영향인지 전문가 사진 모드에서는 G8 ThinQ, VELVET의 글자 위주의 전문가 모드 UI에서 벗어나 각 항목(화이트밸런스, 초점, ISO 등)이 독립적인 아이콘을 가지도록 변경되어 좀 더 보기 좋아졌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ISO 아이콘만 이전의 약간 둥근 직사각형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아마 다음 스마트폰이나 다음 OS 업그레이드에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밖에도 메인 모드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이 공통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촬영 버튼의 흰색 테두리 증가 및 가운데 하얀 원 제거
- 전면 / 후면 카메라 전환 버튼 변경
- 배율 전환 버튼의 UX 변경(온전한 원형으로 변경)
- 촬영 비율 전환 버튼의 둥근 모서리 dp 값 변경(더 둥글어짐)
- 촬영한 사진들이 보이는 갤러리 진입 부분 변경(온전한 원형으로 변경)
새로운 짐벌모드 카메라 UX
스위블 업 상태에서는 위와 같이 듀얼 스크린에 있었던 게임패드를 연상하는 UX가 나타납니다. 사용하는 렌즈도 센서 방향이 다른 12MP 초광각 카메라를 사용하며, 적어도 짐벌 모드와 듀얼 레코딩에 한해서는 특유의 크롭 방식 등으로 인해 4K가 아닌 FHD까지만 지원합니다.
여기서도 여전히 워터마크 추가 기능은 살아있으며, 짐벌 모드 셔텨의 스피드를 조절할 수 있는데 좀 더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기능의 설명과 달리 빠르게로 설정하면 조명의 특성으로 인해 자글자글함이 심해져서 실내에서는 쓰기 힘들었습니다.
설명이 부족할 것을 우려해서인지 메인 스크린 상단 왼쪽에 위치한 ? 버튼을 누르면 설명이 상세히 적혀있으며 각 모드 전환 시에도 -O- 모양의 아이콘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각 모드가 어떤 촬영을 하는 데 적합한지 표현해줍니다.
듀얼 레코딩은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서 녹화하는 모드로 4K는 지원하지 않고 FHD만 지원합니다. PIP 형태나 반반 나눠 촬영하는 방식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 저장할 수도 있지만 카메라 앱 자체에서 합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녹화 버튼 오른쪽에 있는 전환 버튼으로 카메라의 순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슬로모션과 타임랩스의 경우, 스위블 업 모드에서 똑같이 13MP 초광각 카메라만 사용가능한 것은 동일하지만 짐벌모드 대비 크롭 영역이 적기 때문에 촬영 해상도 등의 조건이 다릅니다. 슬로모션의 경우 FHD 고정이나 짐벌모드 대비 화각이 넓게 촬영되고, 타임랩스의 경우 최대 4K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 외 공통적으로 기본 모드의 변경사항이 대부분 적용되었으며 보시는 바와 같이 가장 최근 동영상이나 사진의 썸네일을 세컨드 스크린의 배경으로 블러처리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역시나 짐벌모드가 인상적이었던 동영상
LG가 자랑하는 짐벌모드, 저도 써보고 싶었는데요. 아쉽게도 처음 짐벌모드를 시험할 수 있었던 시간대가 야간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밝은 장소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첫 영상은 일반모드에서 촬영한 것, 두번째 영상은 짐벌모드에서 촬영한 것으로 야간이라서 장점이 바래기는 했으나 약간이나마 짐벌모드가 덜 흔들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짐벌모드에 사용되는 카메라가 어두운 관계로 전반적으로 영상이 어두운 것은 한계였네요.
그래서 학교에 가서 한 번 더 찍었습니다. 일반모드에서 촬영한 결과물이 없는 만큼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하겠지만, 계단을 오르는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이 덜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화질을 희생하고 흔들림을 줄이는 기능은 기존에도 스태디캠이라는 이름으로 쓰이고 있지만, WING은 ㅜ 모양으로 잡고 촬영하다보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도 촬영할 때 덜 불안하더라고요.
괜찮은 품질을 보여주었던 사진
아산의 '레이지 모닝'이라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당시 오픈 직후여서 그런지 손님이 없어 클린샷을 촬영할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사진이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진의 경우, 예상보다 아웃포커싱이 잘 되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촬영 화질에 대해서는 확실히 64MP 모드가 이번에도 좀 더 선명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다른 기종과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왼쪽이 G8 ThinQ, 오른쪽이 WING으로 동일 시간대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G8은 좀 더 밝게 찍혔고, WING은 좀 더 어둡게 찍혔네요. 화질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조명이 덜한 야간은 어떨까요. 이번에는 G8 ThinQ가 더 어둡게, WING이 좀 더 밝게 찍혔습니다. 사진 품질은 마찬가지로 둘 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더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는 렌즈 플레어 현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질 자체는 야간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 사진 품질 비교에 도움이 되실만한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마음만 같아서는 호수공원에 가서 세 기종(G8, 벨벳, 윙)의 본격적인 사진 비교를 하고 싶었으나, 호수공원에서 늘 촬영하던 공간이 공사 중인 점과 제 개인 사정이 겹처 이번에는 비교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며칠간 사진 촬영에 집중한 결과 G8 ThinQ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처리 능력이 발전했다는 점과, 하드웨어는 최소한 G8 ThinQ보다 낫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총평
LG전자 WING - 카메라편
장점
- 잡기 편한 '짐벌 모드' 카메라
- 추가된 워터마크가 깔끔함
- 전문가 동영상의 반가운 복귀
- 생각보다 괜찮았던 아웃포커싱 성능
- 최소한 전년도 플래그쉽에는 견주는 카메라 (+ OIS 재탑재)
단점
- 야간에는 쓰기 힘든 짐벌 모드
- 스위블 업 모드에서는 기본 카메라 앱만 사용 가능, 다른 앱에서는 어떤 카메라도 쓸 수 없음.
- 프로세서의 성능 한계로 센서가 지원해도 8K 촬영은 불가능함
총점: 4.2 / 5.0 - 이 정도면 '프리미엄급' 카메라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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